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 값은 8% 이상 떨어진 반면 단독주택 가격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12일 부동산정보사이트 '알리지'(www.kbreasy.com)를 통해 수도권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아파트 시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수도권 단독주택 가격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말보다 2.8% 오른 반면 아파트 값은 8.6% 하락했고 연립주택 가격도 0.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은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이 5.4%로 더 높았고, 연립주택 가격도 1.0% 상승했다. 반면 아파트 가격은 8.0% 떨어졌다.

인천은 단독주택 가격이 0.3% 상승했고, 아파트는 10.2%, 연립주택 4.9% 각각 하락해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폭은 더 작고 하락폭은 더 컸다.

경기도의 경우에는 단독주택(0.1%)보다 연립주택(0.4%)의 가격이 더 올랐고, 아파트는 8.9% 하락했다.

국민은행 측은 이에 대해 단독주택이 아파트보다 저평가돼 있었던 데다 좁은 아파트 공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주거공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원하는 베이비 부머가 많아 단독주택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연립주택, 단독주택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8월 말~2013년 3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29.9% 올랐고, 연립주택은 18.8%, 단독주택은 1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31.2%였다.

[입력 : 2013.04.13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