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중간 간부로 근 30년 넘게 일하고 정년퇴직을 하였습니다.

봉급쟁이라 얼마 벌어놓지는 못했지만 집사람의 알뜰한 살림살이로 목돈은 조금 모아놓고 퇴직금이 얼마 나와 만족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묵직한 돈이되더군요.

친구가 증권사에 있어 그 중에 1/3정도를 펀드에 가입했는데

작년 금융위기로 원금의 반 이상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제 살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벌이가 없던 저에게는 퍽이나 큰 돈이었는데..

그래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찾던중 경매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고 매력을 느껴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하려고 관련서적도 읽어보고 대학에서 운영하는 강의도 들어봤지만 경매라는 어떤 것인가 이해는 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선뜻 실행을 못하겠더군요.

우연치않게 인터넷에서 경매사이트중 체스터옥션이 있길래 가입을 했습니다. 재테크에 대해 여태껏 성공도 제대로 못하고 믿고 맡겼던 펀드도 거의 날아가고 해서 꼼꼼히 읽어 봤습니다. 대부분 아는 내용이고 뭐 별다른 것이 있나 하고 물건검색이나 해볼까 했는데 마음에 드는 물건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담당자분이 친절히 설명 해주고 계약을 한 후 나에게는 천호동 단독주택을 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수익율은 높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갈 수 있고 옆에 옆에 동네가 뉴타운 개발지고 역에서 얼마 멀지 않아 많은 차익이 날 것 같다는 소리에 입찰하기로 마음 먹고 그 주택이 있는 동네를 몇 바퀴 돌았습니다. 추천 받았을 때는 몰랐는데 보면 볼 수록 그 집이 마음에 들어서 꼭 낙찰 받고 싶더군요.

입찰당일 담당자분이 입찰 예상가를 분석해왔는데 제가 생각했던 금액보다는 조금 낮았어요. 그래서 제 임의대로 한 2천만원 더올려서 써보자고 했습니다. 결과는 1천 8백만원차이로 낙찰 되었습니다. 한 오백만원만 덜 써도 될걸 하는 약오름이 있었지만 그래도 내가 내린 결론이고 결과적으로 낙찰 받았으니 됐다는 생각에 권리분석부터 현장에서 여러가지 수고해주신 담장자분과 함께 점심을 거하게 먹었습니다.

명도도 신경 안쓰게 잘 처리해주시고 월세를 놓으려고 부동산중개인에게 갔더니 요즘 방이 없어서 잘 나간다며 금방 빼준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1층 대문쪽 방두칸짜리만 나가면 다 찰것 같아요. 게다가 펀드를 안팔기를 잘한것 같아요. 원금의 3/4까지 회복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체스터옥션 덕분에 경매로 취득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비록 나이는 많이 먹었어도 아직 배울 것이 많구나 하는 것을 일깨워줘서 감사했습니다.

중개도 하신다니 이거 차익좀 생기면 팔아주시고 좀더 좋은것좀 추천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번창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