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인 직장인 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장만하려고 6호선 응암역 근방으로 빌라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가진돈이 6천이고 대출을 약간 생각해서 1억전후면 되겠지 생각하고 집을 보러 다녔는데 여지껏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집을 구해본 적이 없었고 어떤집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생각되고 한편으로는 집값이 예산과 너무 차이나는 현실앞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직장동료와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니 자신도 집을 못구해서 체스터옥션에 의뢰해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낙찰받아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소개해 줄테니 자기를 담당했던 담당자한테 전화해보라고 하더군요.

달리 방도가 없던터라 얘기는 들어봤지만 생소한 경매에 대해 반신반의 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부동산에 너무 몰라서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중구난방으로 물어본거 같은데 상담이 너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잘 이해가 갔습니다. 사무실로 가서 계약을 하고 신사동 전용면적 15평정도 되는 빌라에 입찰 들어갔으나 고배를 마셨습니다.

다른 물건을 찾아봐 달라고 하니 봄이라 물건들이 별로 없다는 얘기를 듣고 이러다가 결혼해서 부모님 집에 더부살이 하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조급해져서 인근 부동산에 조그마해도 줗으니 아무집이나 알아보던중에 마침 응암동에 빌라 물건이 경매물건으로 나온게 있다는 담당자님의 말씀에 빨리 입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처음 입찰할때는 이물건은 마치 내집이 될것같은 생각에 아무도 못보고 얼마를 써도 내가 될것만 같아 담당자님의 설득에도 귀기울이지 않고 저렴(?)하게 입찰가를 적어내서 떨어졌지만 떨어지고 나니 아.. 경매라는것은 좋은 물건의 경우 나만 노리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두번째 입찰때는 담당자님의 조언을 충분히 듣고 입찰가를 적었습니다.

결과는 낙찰.. 진작에 담당자님의 의견을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솔직히 처음 입찰에 참여한 신사동 빌라건이 더 위치도 좋고 최근에 지은것이라 마음에 들었었는데.. ㅠㅠ어쨋든 결혼앞두고 내집이 생겨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신혼살림 미리 예약은 해두었고 한 한달정도 부모님께 얹혀 살아야겠다 생각했는데 담당자님의 노력으로 명도도 결혼식날 10일 전 마무리해주셔서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결혼식끝나고 5개월이 지난 지금 정신없이 지내다가 이렇게 감사의 말씀 몇자 적어봅니다. 덕분에 집도 잘 얻어 잘 살고 있고 애기도 금방 생겨 몇개월 후에 아빠가 된답니다. 지금 비록 작은 빌라에 살고 있지만 열심히 대출금 갚고 조금 더 있다가 체스터옥션의 도움을 받아볼까 합니다. 그때까지 사업 주~욱 번창하십시요..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