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집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입자 2명 중 1명 이상 꼴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 세입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세보증금 회수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51.7%였다.

33.5%는 '아직은 괜찮지만 집값 추가 하락시 보증금 피해가 우려된다'고 답변했다.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14.8%에 불과했다.

대한상의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계속 오르고 전세물건 대부분이 대출을 끼고 있어 전세보증금 회수에 불안을 느끼는 세입자는 더욱 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증금 손실의 대비책이 있는지 물음에는 21.3%가 '없다'고 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30.4%는 '정부의 정책 실패'를 꼽았고, '여유있는 계층의 주택구매 기피'(23.0%), '불투명한 집값 전망'(22.2%),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19.7%) 등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구입하고 싶은 주택 면적은 99∼132㎡(51.1%), 66∼99㎡(39.9%), 132∼165㎡(4.7%), 165㎡이상(3.3%)의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주택의 형태는 아파트(58.8%), 단독주택(17.0%), 연립주택(16.6%) 순이었고, 선호 입지는 도심지(43.5%), 신도시(29.8%), 전원주택(22.4%) 순으로 조사됐다.

[입력 : 2013.03.21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