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거래량이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0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의 주택(아파트·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등)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는 5만5488건에 그쳐 연간 기준으로 실적이 집권 기간 내 가장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주택 거래량은 집권 초기인 2008년 7만4483건에 달했지만 그해 하반기 불거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2009년 7만2529건, 2010년 6만6655건으로 집계되는 등 2년 연속 감소했다.

이후 2011년에 한시적으로 취득세를 인하한 효과로 거래량이 8만1770건으로 회복됐지만 올해 혜택이 종료되면서 다시 급감했다.

유형별로는 지난 2008년 4월 총선 이후 서울 전역에 불었던 '뉴타운 열풍'으로 월 평균 1만4233건 거래됐던 다세대주택이 올해 8163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아파트는 3.22대책 '약발'로 2011년 거래량이 5만8775건까지 치솟았지만 올해는 3만7201가구로 떨어지면서 4만가구선이 무너졌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 "올해도 9.10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으로 연말까지 취득세가 감면됐지만 시행 기간이 짧고 12월 대선까지 예정돼 거래량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입력 : 2012.11.30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