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성 아파트, 청약, 재개발

현재 대한민국 청약시장이 한여름 더위보다도 더 뜨겁다. 청약만 하면 기본경쟁률이 수십~수백대1까지 치솟는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청약시장 열기가 뜨겁고 경쟁률이 높다고 무조건 당첨자들에게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청약시장이 뜨거워진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 시장자체가 전세난을 피해 내집마련으로 선회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기존아파트보다는 새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청약제도가 바뀌면서 청약예비군들이 대거 현역병으로 뛰어들어 경쟁률자체가 두배세배이상 기본적으로 껑충 뛰었다는점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기존 불경기에 청약미분양이 나서 거들떠보지않던 애물단지같았던 미분양물량이 불과 1-2년만에 수천~억단위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요자들의 마음이 급해진 탓이다. 이 3가지 요인이 어우러져 현재와 같은 청약열기와 열풍을 넘어 일부지역에서 광풍수준까지 경쟁률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뜨거운지역은 이미 가격이 한바탕 올라있는경우가 많고 실거주가 상당히 양호한지역이거나 그동안 눈에 보이지않던 개발재료(=분양당시에는 보통 허허벌판이지만 차츰 신도시모양새를갖춰가게되는 택지지구등)이 어느정도 가시화되는 특성이 있어서 분양가격이 기존분양한 물량에 비해 아무리 분양가상한제에 묶여있다해도 각종 원자재가격상승과 토지매입가격상승 및 상승요인들이 많아져 분양 가격이 껑충 뛰기마련이다. 이런 지역에 뒤늦게 뛰어들어 분양받기위해 보이지 않는 청약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뜨거운지역, 소위 핫하다고 불리는 지역에서 이미 미분양으로 편하게 무혈입성하였거나 분양을 받아놓은 고수 투자자들은 핫한지역에서 핫하다는 이유와 분양이 마감된다는 이유로 분양가격이 크게 올라버린 지역에서 치열하게 쟁탈전 벌이듯 추격청약이나 추격매수는 삼가는경우가 많다. 핫해지기전에 이미 잡아놓은 큰 물고기가 여러마리 있는데다 핫해진후 분양가격이 급등한물량에 먹을것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특정지역의 경우 핫함면서도 동시에 먹을것이 많은물량이 전혀없는 것은 아니나 핫해진순간 건설사들은 프리미엄을 계약자들에게 쉽게 돌려주지 않는다....